감자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집에 항상 쟁여두는 식재료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보관을 하다 보면 감자에 싹이 난 경우를 본 적 있으실 겁니다. 특히나 감자의 싹이 트는 봄에 잘 나타나게 되는데요. 감자 싹난거 먹어도 되는지, 감자 싹 안 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자 싹난거 먹어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감자에 싹난거는 독이 생겨서 먹으면 안 된답니다. 싹이 난 것은 물론이고 감자의 색깔이 푸르게 변한 것도 드시면 안 되는데요. 왜 그런지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자의 경우 햇볕에 오래 두거나 장기간 보관하면 껍질이 초록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나게 되는데요. 초록색으로 변한 부분이 있는 감자나 싹이 난 감자는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기게 됩니다.

 

솔라닌이라는 물질은 신경독성, 면역독성, 생식독성, 기형 유발, 간독성, 소화기계독성 등 여러 독성이 있는 알칼로이드계 자연독인데요. 이 솔라닌은 감자의 싹과 껍질에 가장 많이 들어 있고 과육에는 비교적 적게 들어 있습니다. 보통 싹이 나지 않은 감자의 경우에도 100g 당 약 7㎎ 이하의 솔라닌이 들어 있는데요. 이 정도는 양은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보관상태가 좋지 않은 감자의 경우에는 솔라닌의 양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감자에 싹이 나면 솔라닌 함량이 100g당 80∼100㎎ 정도에 이르러 신선한 감자에 비해 10배 이상의 솔라닌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감자의 색이 보라색으로 변했거나 싹이 난 것을 먹으면 중독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솔라닌 20㎎ 이상인 감자를 먹으면 중독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하네요.

 

솔라닌 중독증상의 대표적인 예로는 차고 축축한 피부, 구토, 복통, 식욕부진, 설사 또는 변비, 위장관 출혈이 있는데요. 그리고 호흡곤란, 졸음, 피로, 환각, 빈맥, 헤모글로빈뇨증, 경련, 의식장애, 운동중추 마비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민한 분들의 경우에는 적은 양의 섭취만으로도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보통 2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고 중독증상이 지속되면 사망 등 치명적인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옛날 유럽 사람들은 감자의 이런 독성을 모르고 감자를 먹고 탈이 난 경우가 많아 감자를 “악마의 음식”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하네요.

 

감자 싹 안 나게 하는 법

 

감자의 경우 반드시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둬야 한답니다. 이외에 하나의 꿀팁은 감자를 보관하는 박스에 사과를 1 ~ 2개 정도 넣어 두는 것인데요.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이라는 가스가 감자의 발아를 억제해 감자가 싹을 틔우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과 1개가 감자 10kg 정도 양의 싹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사과와 반대로 같이 보관하면 안 되는 건 양파입니다. 양파는 사과와 정반대의 역할을 해서 같이 두면 둘 다 모두 쉽게 상하기 때문이죠.

 

감자에 이미 싹이 나거나 껍질이 보라색으로 변한 경우에는 삶거나 볶아도 솔라닌은 열에 강해 독성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드시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버리긴 아까워서 드시려면 감자의 눈 부분이 남아있지 않도록 싹을 도려내고 초록색으로 변한 곳 역시 깨끗이 도려내고 드셔야 합니다. 도려내고 드시는 경우 솔라닌은 물과 함께 가열하면 독성이 줄기 때문에 삶아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부분의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감자에 솔라닌이 일정 부분 남아있는 경우에 민감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독성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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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싹난거 먹어도 되는지, 감자 싹 안 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평소에 모든 채소를 냉장고에 보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감자의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기보다는 종이박스에 넣어 서늘한 곳에 사과를 넣어 보관하면 2~3달도 보관이 가능하니 꼭 박스에 넣어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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