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한번 발병하게 되면 그 고통이 엄청나다는 것은 다들 한 번씩 들어보셨을 텐데요. 통풍은 우리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가려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에서 통풍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요산 수치 낮추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통풍이란
통풍은 옛날에 "귀족병"이라고 불렸는데요. 이는 기름진 음식과 술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상류층의 사람들이 주로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이르러서는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통풍은 퓨린이라는 단백질의 대사 이상으로 인해 많아진 요산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관절과 조직에 침착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몸속에 요산이 많이 축적되지 않도록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줄이고 체내의 요산이 잘 배출되도록 해야 하는데요.
먼저 미국 류머티즘학회와 영양 전문가들이 말하는 통풍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통풍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출처 : 미국 류머티즘학회)
1. 먹으면 안 되는 음식
▶ 퓨린 함량이 높은 고기의 내장류 (췌장, 간, 신장)
▶ 옥수수 시럽이 포함된 청량음료와 과자, 음식들
▶ 과량의 알코올 섭취 (남성 : 하루 2잔 이상, 여성: 하루 1잔 이상)
2. 먹어도 되지만 제한해서 먹어야 되는 음식
▶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 퓨린 함량이 높은 해산물(정어리, 조개류)
▶ 과당이 첨가되지 않은 생과일주스,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와 간식류, 소금을 많이 함유한 음식
▶ 맥주를 비롯한 알코올 섭취
3. 권장하는 음식
▶ 저지방 혹은 무지방 유제품
▶ 충분한 채소 섭취
통풍 발작을 줄이기 위해 추천하는 음식
체리는 예전부터 통풍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타트체리를 추천드립니다. 미국 보스턴 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1년간 633명의 통풍 환자를 추적한 결과 체리를 먹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통증발작 위험이 35% 정도 감소하였고, 통풍 치료약인 알로푸리놀과 체리를 같이 먹었을 때 통풍 발작 위험률이 75%나 떨어졌다고 합니다.
통풍 치료를 위한 요산 수치 낮추는 방법 4가지
1.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건강의 적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특히 통풍에 있어서는 어떤 다른 요인보다도 비만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비만은 고요산 혈증을 유발하고 과도한 체중은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관절에 높은 압력이 가해져 세포가 파괴되고 이 과정에서 요산이 생성되기 때문에 통풍 발작이 일어나기에 좋은 조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비만으로 인해 고요산 혈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고요산 혈증이 비만보다 먼저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고요산 혈증이 비만과 통풍을 동시에 유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통풍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으로 발생하고, 실제로 통풍 환자의 60퍼센트가 비만이라는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통풍이 염려된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과체중인 경우 대부분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탄수화물만 섭취해도 바로 지방으로 변환되어 저장되게 되는데요.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에는 요산 수치가 높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2. 충분한 물 마시기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통풍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운동을 하거나 여름철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일시적으로 요산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는데요.
통풍이 걱정이 된다면 평소에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을 마시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통상 하루에 1 ~ 2리터 사이로 마시면 좋습니다.
3. 음식 가려먹기
일단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퓨린 섭취를 하루 150mg 정도로 줄여서 체내의 요산 축적을 줄여야 합니다.
권장하는 음식은 100g 당 퓨린 질소 함량이 0~15mg 정도인 달걀, 치즈, 우유, 곡류(오트밀, 전곡 제외), 빵, 채소류(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거스 제외한 나머지), 과일 등이고요. 저지방 유제품도 좋습니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음식은 퓨린 질소 함량이 50~150mg 함유된 고기류, 가금류, 흰살생선(도미, 농어, 넙치, 가자미, 대구, 명태, 복어), 조개류, 콩류(강낭콩, 완두콩, 편두류), 채소류(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거스)인데요. 통풍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소량은 드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퓨린 질소 함량이 150~800mg인 내장 부위, 민물조개, 육즙, 거위, 생선류(정어리, 청어, 멸치, 고등어, 가리비 조개), 메주, 효모, 베이컨 등인데요. 급성기이거나 증세가 심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4. 술 끊기
술을 마시면 요산의 생산과 젖산의 혈중농도를 증가시켜 요산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것을 억제하게 됩니다. 또한 면역 반응을 저하시키는 염증반응과 알코올의 탈수 작용도 통풍 발생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특히나 술을 마실 때 맥주는 드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맥주는 퓨린 함량이 다른 술에 비해 아주 높기(4배~8배 정도) 때문에 통풍이 걱정된다면 피해야 되는 술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린 해로운 음식들을 보면 평소에 즐겨 드시던 음식들일 텐데요. 현실적으로 아예 안 먹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줄이되 아예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보다 적당히 줄여서 골고루 먹으면서 과식을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요산 수치 낮추는 방법 등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여러분들도 평소에 계란, 두부, 치즈, 흰 살 생선, 살코기 위주의 단백질 음식과 적당량의 지방 그리고 과일과 야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잘 조절하신다면 통풍으로 고통받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