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향이란 무엇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용연향 가격, 용연향 냄새, 용연향 구별법에 대해서도 추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뉴스에서 외국 사례이긴 하지만 바닷가를 지나가다 돌덩어리를 주웠는데 그게 수억 원씩 한다고 하는 보도를 보셨을 겁니다.
목차
용연향이라는 것인데요. 용연향이란 무엇이고 도대체 무엇 때문에 돌덩어리가 이렇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인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이제 용연향의 모든 것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용연향이란
용연향은 침향, 사향과 함께 세계 3대 향(香)중 하나로 간단히 말씀드리면 수컷 향유고래의 토사물이 바다 위를 돌아다니다 변한 동물성 향료입니다. 용연향은 영어로는 Ambergris라고 불리는데 호박석과 색이 비슷하여 호박석을 뜻하는 Amber에다 Amber와의 구별을 위해 용연향의 또 다른 색인 회색을 뜻하는 게르만어 gris를 붙여 Ambergris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용연향(龍涎香) 한자의 뜻은 용의 침으로 만든 향료라는 뜻으로, 고대 중국에서는 황실에서 향료나 약재로 사용해 왔는데,, 옛날 사람들은 이런 귀한 물건이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가 없어 바다에 잠들어 있는 용이 흘린 침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믿었고, 용연향이라고 이름을 짓게 된 것입니다.
용연향은 실제로 용의 침은 아니고 향유고래의 먹이 중 하나인 오징어나 물고기가 향유고래의 대장 속에서 전부 소화되지 않고 남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흑갈색 분비물(담즙)이 달라붙게 되고, 소화되지 못한 부분을 향유고래가 몸 밖으로 뱉어내게 됩니다.
이렇게 토해낸 토사물은 대부분 지방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다 위를 오랫동안 떠다니다 바닷물과 햇볕에 의해 성분과 형태가 변하게 되고, 주된 향 성분인 엠브레인(ambrein)이 생성되게 됩니다. 용연향 자체로는 냄새나는 돌에 가까우나 이를 알코올과 함께 녹이면 엠브레인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엠브레인은 그 자체로는 특별한 향이 없는 물질이지만 다른 향과 결합하게 되면 그 향을 증가시켜 주고,, 향이 오래가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용연향은 향수를 만드는 회사에서는 아주 귀한 재료이며, 그 희귀성과 향료로서의 가치로 인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현재까지 최고급 향료로 취급되어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용연향 가격
용연향은 1g당 약 45,000원 정도의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최근 태국에서 한 여성이 해변을 산책하다 약 7㎏의 용연향을 주웠는데 그 가치가 33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2016년 영국에서 발견된 1.6㎏짜리 용연향은 약 7,800만 원에 거래되었으며, 같은 해 오만의 어부 3명이 발견한 80㎏짜리 용연향은 약 32억 7천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용연향은 크기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바다의 로또, 떠다니는 금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용연향 냄새
용연향은 향유고래의 토사물이므로 처음 배설했을 때는 역한 냄새가 나며, 이후 오랜 기간 바다 위를 떠다니면서 역한 냄새는 점차 사라지고 나중에는 약간 비릿한 냄새 정도만이 남게 됩니다.
용연향 구별법
용연향은 초기에는 검은색 돌과 같은 형태를 띠나 이후에는 점차 검은색이 옅어지고 갈색에 가까운 색을 띠게 되며, 간단한 구별법으로는 돌 표면에 불을 붙였을 때 향이 나는지 유무에 따라 용연향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용연향인지를 구별하려면 전문기관에 맡겨 성분검사를 통해 엠브레인의 검출 유무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성분검사 결과 엠브레인이 없다면 용연향이 아닙니다.
용연향 한국
2019년 SBS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최초로 용연향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양식장에 떠다니는 물질을 발견한 사람이 제작진에게 용연향이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의뢰를 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해당 물체는 엠브레인이 검출되지 않아 용연향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외국에서는 용연향을 발견하여 벼락부자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된 경우가 없는 것 같습니다. 평소 바닷가를 지나가시다 신기한 돌을 발견하시면 혹시나 용연향일수도 있으니 평소에 용연향 정보를 관심 있게 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